타자 급수는 세 가지를 정하면 만들어진다. 얼마 동안 재는가, 무엇을 1타로 세는가, 오타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다. 이 셋이 시험마다 달라서 같은 실력이라도 어느 기준에 대느냐에 따라 급수가 달라진다. 타닥의 급수 검정은 60초 동안 재고, 키를 누른 횟수를 타수로 세고, 정확도가 95% 이상일 때만 급수를 준다. 문턱은 8급 80타/분에서 타신 650타/분까지 10단계다. 한국에서 국가 자격으로 치르던 타자 검정은 1995년에 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타닥의 급수는 공인 자격이 아니라 타닥이 정한 기준이다.
타닥 급수표
| 급수 | 타/분 구간 | 키 하나 평균 간격 | 1분에 치는 글자 |
|---|---|---|---|
| 8급 | 80~119 | 750ms | 약 38자 |
| 7급 | 120~169 | 500ms | 약 57자 |
| 6급 | 170~219 | 353ms | 약 81자 |
| 5급 | 220~279 | 273ms | 약 105자 |
| 4급 | 280~339 | 214ms | 약 133자 |
| 3급 | 340~399 | 176ms | 약 162자 |
| 2급 | 400~479 | 150ms | 약 190자 |
| 1급 | 480~559 | 125ms | 약 229자 |
| 사범 | 560~649 | 107ms | 약 267자 |
| 타신 | 650 이상 | 92ms | 약 310자 |
간격과 글자 수는 각 급수의 최소 타수로 계산했다. 글자 수는 타수를 2.10으로 나눈 어림값이다. 2026년 10월 초 기준으로 검정에 나오는 타닥의 한글 짧은 글 2,227문장은 띄어쓰기를 포함해 글자 하나에 평균 2.10타가 든다.
검정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시간은 60초로 고정되어 있고, 첫 글자를 누를 때 시계가 가기 시작한다.
- 일상·속담·명언에서 고른 90자 이하의 짧은 문장이 무작위 순서로 이어진다.
- 60초 동안의 타/분과 정확도를 정수로 반올림해 판정한다. 정확도가 95 이상이면 타/분이 넘어선 가장 높은 문턱의 급수가 나온다. 반올림하므로 실제 경계는 94.5%다.
- 정확도가 95에 못 미치면 속도와 관계없이 불합격이고, 정확도 기준을 넘겨도 80타/분에 못 미치면 불합격이다.
- 급수는 검정을 치른 브라우저에 저장되고 한글과 영어가 따로 저장된다. 랭킹은 없고, 로그인한 경우에만 계정에도 저장된다.
문턱 사이의 간격은 8급에서 7급이 40타, 사범에서 타신이 90타로 위로 갈수록 넓어진다. 비율로 보면 반대다. 7급 문턱은 8급 문턱의 1.5배이고, 타신 문턱은 사범 문턱의 1.16배다. 8급과 7급에서는 속도를 40~50% 올려야 한 급이 오르고, 3급 위로는 16~20%를 올리면 한 급이 오른다. 같은 기준표는 타닥 급수표에서도 볼 수 있다.
급수 기준을 이루는 세 가지
타닥의 기준을 다른 시험의 기준과 같은 세 칸으로 나누어 한 표에 놓았다.
| 기준 | 재는 시간 | 통과선 | 오타 처리 |
|---|---|---|---|
| 문교부 타자능력검정(1970) | 5분 | 1급 정타 1,250타 | 정타수 기준(계산법 미확인) |
| 공무원 임용 타자 검정(1974) | 10분 | 정타 700타 | 틀린 낱말 하나에 20타 감점 |
| 미국 연방 사무직 기준 | 5분 | 40 WPM | 오류 3개 이하 |
| 일본어 워드프로세서 검정 | 10분 | 4급 200자~초단 800자 | 미스 하나에 1~5자 감점 |
| 한글속기(대한상공회의소) | 낭독 5분 | 1,200~1,650자 받아 적기 | 정확도 90% 이상 |
| 타닥 급수 검정 | 60초 | 80~650타/분 | 정확도 95% 이상 |
재는 시간
타자기 시절의 한국 검정과 일본·미국의 기준은 5분이나 10분을 잰다. 타닥은 60초다. 재는 시간이 다르면 조건이 다른 기록이어서, 60초 기록을 10분짜리 시험의 통과선에 그대로 댈 수 없다. 타닥 안에서도 타임어택 기록(15초·30초·60초)은 급수와 관계가 없고, 급수는 급수 검정(60초)으로만 정해진다.
1타로 세는 단위
197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총리령 「공무원임용시의타자능력검정규정」은 타수 세는 법을 조문으로 정해 두었다. 글자, 구두점, 부호, 사이띄기 동작은 타수에 넣고, 윗글자쇠(지금의 Shift)를 누르는 동작과 줄바꾸개를 쓰는 동작은 넣지 않는다. 글줄의 끝이 낱말의 끝과 맞으면 1타를 더하고 종이를 갈아 끼우면 장마다 50타를 더하는, 타자기에만 해당하는 조항도 있다.
Shift를 세지 않는 점은 타닥도 같다. 타닥에서는 자모 하나가 1타이고 ㄲ이나 ㅖ도 1타다. ㅘ·ㅢ 같은 겹모음과 ㄳ·ㄺ 같은 겹받침은 키를 두 번 누르므로 2타다. 그래서 '가'는 2타, '한'은 3타, '값'은 4타가 된다. 줄바꿈 처리는 다르다. 타닥은 긴 글의 줄바꿈을 1타로 센다. 규칙 전체는 타수 계산 방식에 있다.
타수가 아닌 단위를 쓰는 시험도 있다. 영어권의 WPM(words per minute)은 실제 낱말 수가 아니라 글자 다섯 개를 한 낱말로 쳐서 계산하는 값이고, 뒤에 나오는 2018년 논문도 이 정의를 썼다. 이 정의로 40 WPM은 분당 키 입력 200번이다. 일본어 워드프로세서 검정과 한글속기는 글자 수로 센다. 단위가 다른 숫자는 환산하지 않고는 견줄 수 없다. 타닥 한글 연습 화면에 타/분과 함께 나오는 WPM은 타수를 2.5로 나눈 값이어서 영어권 WPM과도 눈금이 다르다.
오타를 처리하는 방식
오타 처리는 감점, 개수 상한, 정확도 문턱의 세 갈래로 나뉜다.
- 감점, 1974년 규정: 총타수에서 오타 수에 20을 곱한 벌점을 빼 정타수를 구했다. 한 낱말 안에서 여러 군데를 틀려도 오타 하나로 세고, 틀린 글자 위에 고쳐 친 것도 오타로 셌다. 예를 들어 10분에 900타를 치고 낱말 10개를 틀리면 정타는 700타로, 합격선에 딱 맞는다.
- 감점, 일본어 워드프로세서 검정: 일본정보처리검정협회(日本情報処理検定協会)가 주최하는 이 검정은 미스 하나에 4급과 3급은 1자, 준2급과 2급은 3자, 준1급·1급·초단은 5자를 뺀다. 급이 높을수록 오타 하나의 값이 커진다. 속도와 문서 작성 기준을 모두 넘겨야 합격이고, 초단은 문서 작성이 두 과목이다.
- 개수 상한: 미국 인사관리처(OPM)의 자격 기준은 타자 직무가 붙는 연방 사무직에 40 WPM을 요구하면서, 이 속도는 5분 견본에서 오류가 3개 이하일 때의 값이라고 정해 두었다.
- 정확도 문턱: 한글속기는 과목마다 정확도 90% 이상, 타닥 급수 검정은 95% 이상이어야 한다.
타닥 방식에서는 틀린 글자도 그 글자의 타수만큼 속도에 들어가고 벌점은 없다. 대신 정확도가 95에 못 미치면 급수가 나오지 않는다. 4급 문턱인 280타/분은 60초에 약 133자를 치는 속도이므로, 틀린 채 남은 글자가 7자쯤을 넘으면 불합격이다. 정확도는 입력란에 남아 있는 글자로 계산하므로, 문장의 마지막 글자를 치기 전에 지우고 다시 치면 회복된다. 마지막 글자까지 치면 문장이 자동으로 넘어가 그 뒤에는 고칠 수 없다. 지운 글자와 백스페이스는 타수에 들어가지 않아, 고치는 데 쓴 시간만큼 속도가 내려간다.
빠른 사람이 오류도 적다는 관찰 결과는 있다. 핀란드 알토 대학교(Aalto University)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이 2018년에 발표한 논문은 영어 문장을 옮겨 친 168,960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오류를 덜 내고 덜 고치는 참가자가 대체로 더 빨랐고, 백스페이스·삭제 키를 누른 비율과 속도의 상관계수는 −0.36이었다. 다 친 문장에 남은 오류는 평균 1.17%였고 참가자의 90%가 2.66% 미만이었다. 다만 오류를 세는 방법이 타닥과 다르고 오류율이 25%를 넘는 참가자는 분석에서 미리 빠졌으므로, 이 숫자를 타닥의 95% 기준에 그대로 견줄 수는 없다. 상관관계를 본 관찰이어서, 급수 기준에 정확도 문턱을 두는 것이 옳은지를 따진 연구도 아니다.
한국의 타자 검정이 지나온 길
- 1962년: 상공회의소가 타자 자격시험을 처음 실시했다.
- 1970년: 국가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문교부가 「타자능력검정시험규칙」을 공포했다. 제한 시간 5분에 정타 1,250타 이상을 치면 1급이고 그 아래로 5급까지 있었다.
- 1974년: 「공무원임용시의타자능력검정규정」이 시행되었다. 한글 산문을 10분 동안 치게 해 정타 700타 이상이면 합격이었다. 임용에 인정하는 타자자격증은 노동청장이 발급한 4급 이상으로 한정했다.
- 1977년: 같은 규정이 개정되어 주무부 장관이 지정한 검정 기관의 4급 이상 자격증과 합격증도 인정했다. 한글 타자는 한글 표준 자판으로 검정하는 기관이어야 했다.
- 1992년: 국가기술자격에 워드프로세서 종목이 생겼고, 같은 해 12월 2일 공무원 임용 타자 검정 규정이 폐지되었다.
- 1995년: 노동부가 7월 14일 국가기술자격에서 타자 종목을 없애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워드프로세서 종목이 생긴 뒤 타자 응시자가 해마다 크게 줄었다는 것이 노동부가 밝힌 이유였다.
2026년 기준으로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이 안내하는 종목에 타자는 없다. 워드프로세서 실기는 30분 동안 문서를 편집하는 컴퓨터 작업형 시험이고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다. 종목 소개에 적힌 시험 과목과 합격 기준에 타수 항목은 없다. 한글속기는 5분 동안 낭독하는 1,200~1,650자를 받아 적는 시험인데, 속기용 자판으로 치르며 일반 자판 방식(두벌식)으로 응시하면 무효가 된다.
옛 기준을 타닥 급수에 대 보면
통과선을 분당으로 고치면 타닥 급수표에 놓아 볼 수 있다.
- 1970년 문교부 1급: 1,250타를 5분으로 나누면 분당 250타이고, 타닥 5급 구간(220~279타)에 든다. 국가기록원 자료에는 한글 타자와 영문 타자 가운데 어느 쪽의 기준인지, 타수를 어떻게 셌는지가 나와 있지 않다.
- 1974년 공무원 임용 검정: 700타를 10분으로 나누면 분당 70타이고, 타닥 8급 문턱(80타)보다 낮다. 틀린 낱말 하나에 20타를 뺀 정타 기준이다.
- 미국 연방 사무직 40 WPM: 인사관리처의 기준에는 낱말의 정의가 적혀 있지 않다. 다섯 글자 정의로 옮기면 분당 200타이고, 타닥 6급 구간(170~219타)에 든다.
- 한글속기: 3급 논설체는 분당 240자, 1급 연설체는 분당 330자다. 타닥에 실린 한글 긴 글 60편의 평균인 글자당 2.04타로 어림하면 약 490타와 약 673타이고, 타닥 1급과 타신 구간에 든다. 속기 시험의 글자 수가 띄어쓰기를 어떻게 다루는지는 시험 안내에 나와 있지 않아 이 환산은 어림값이다.
이 자리매김은 숫자만 옮긴 것이다. 타자기와 컴퓨터 자판은 기계가 다르고, 재는 시간과 오타 감점 방식도 다르며, 속기는 일반 자판으로 치는 시험이 아니다.
앞의 2018년 논문에서 참가자 평균은 51.56 WPM이었고, 타수로 옮기면 약 258타로 역시 5급 구간이다. 급수마다 어느 정도 위치인지와 내 기록을 재는 순서는 한글 타자 평균은 몇 타일까에서 다룬다.
검정 결과를 읽는 법
60초가 끝나면 결과 화면에 다음 네 가지 가운데 하나가 나온다.
| 화면 문구 | 조건 | 저장되는 급수 |
|---|---|---|
| ○급 승급! | 정확도 95 이상, 첫 검정이거나 저장된 급수보다 높음 | 새 급수로 바뀐다 |
| ○급 합격 (현재 급수 유지) | 정확도 95 이상, 저장된 급수와 같거나 낮음 | 그대로 남는다 |
| 불합격 — 정확도 95% 이상이 필요해요 | 정확도 94 이하 | 그대로 남는다 |
| 불합격 — 8급 기준(80타/분)에 못 미쳤어요 | 정확도 95 이상, 80타/분 미만 | 그대로 남는다 |
- 정확도 때문에 불합격이면 속도 연습보다 틀리는 글자를 줄이는 것이 먼저다. 타닥의 약점 분석은 기본 연습 화면에서 친 글자만 집계하고 검정과 게임의 오타는 쌓지 않으므로, 짧은 글이나 긴 글을 쳐서 목록을 만든다. 오타가 생기는 유형은 오타의 해부에 정리되어 있다.
- 합격했으면 타/분을 급수표에 놓고 다음 문턱까지 남은 타수를 센다. 310타라면 4급이고 3급까지 30타가 남았다. 속도를 올리는 순서는 타자 속도 올리는 법에 있다.
- 저장된 급수는 내려가지 않는다. '현재 급수 유지'가 이어질 때 실력의 추이는 급수가 아니라 결과 화면의 타/분과 정확도 숫자로 본다.
- 영어 급수는 한글 급수와 따로 검정하고 따로 저장된다. 기준표는 같고 영어는 빈칸을 포함해 글자 하나가 1타다.
급수가 재는 것은 60초 동안 짧은 문장을 옮겨 치는 속도와 정확도다. 몇 분씩 이어지는 긴 글을 치는 속도와 글을 지어 쓰는 속도는 급수에 들어 있지 않다. 긴 글을 치는 속도는 긴 글 연습 화면에 나오는 타/분과 정확도로 따로 확인한다.
참고한 자료
-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임용시의타자능력검정규정 — 총리령 제128호(1973. 12. 31. 제정)의 10분 시험, 타수 산출과 오타 벌점(오타 수×20), 정타 700타 합격 기준, 4급 이상 타자자격증 인정. 1977년 개정과 1992년 12월 2일 폐지는 같은 법령의 연혁에서 확인
- 국가기록원, 한글의 기계화, 그 험난했던 100년 타자기 — 1970년 문교부 타자능력검정시험규칙, 5분 정타 1,250타 1급과 5급까지의 등급
- 한국일보, 국가기술 자격시험/타자종목 폐지키로 — 1995년 7월 15일 기사. 1962년 상공회의소 첫 타자 자격시험, 1992년 워드프로세서 종목 신설, 1995년 7월 14일 타자 종목 폐지 입법예고와 노동부가 밝힌 이유
-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워드프로세서 종목 소개 — 실기 30분 문서 편집 컴퓨터 작업형,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안내 중인 종목 목록
-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한글속기 종목 소개 — 급수별 낭독 분량 1,200~1,650자와 낭독 시간 5분, 정확도 90% 기준, 일반 자판 방식 무효
- 日本情報処理検定協会, 日本語ワープロ検定試験 — 속도 시험 10분, 급수별 합격 글자 수 200~800자, 미스 하나당 1·3·5자 감점, 속도와 문서 작성 기준을 모두 넘겨야 하는 합격 조건
- 미국 인사관리처(OPM), General Schedule Qualification Standards — 사무·행정 지원 직군의 타자 속도 40 WPM, 5분 견본에서 오류 3개 이하
- Dhakal 외, Observations on Typing from 136 Million Keystrokes — CHI 2018 논문. WPM의 다섯 글자 정의, 168,960명의 평균 속도와 오류율, 백스페이스·삭제 키 비율과 속도의 상관계수, 분석에서 제외한 참가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