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건음 녹음은 장비보다 조건을 똑같이 되풀이하는 것이 먼저다. 윤활이나 폼 작업의 전과 후를 비교하려면 세 가지를 고정한다. 마이크의 자리(거리와 방향), 입력 음량과 자동 보정 설정, 치는 글과 빠르기다. 셋이 같으면 스마트폰 녹음도 비교 자료가 되고, 하나라도 달라지면 어떤 마이크로 녹음해도 자판이 달라진 것인지 조건이 달라진 것인지 가릴 수 없다.
처음 잡을 값은 다음과 같다.
- 마이크: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자판 가운데로 향하게 하고 20~30 cm 거리에 둔다. 정해진 표준이 아니고 아래 계산에서 고른 출발점이다.
- 파일: 무압축 WAV, 44.1 kHz 또는 48 kHz, 장비가 지원하면 24비트로 녹음한다.
- 입력 음량: 가장 세게 친 타건의 최고점이 −6 dB 근처에 오도록 맞춘다.
- 자동 보정: 자동 음량 조절과 잡음 억제를 끈다.
아래는 항목마다 그렇게 정하는 이유와 바꿔도 되는 범위다.
무엇으로 녹음할까
| 장비 | 예시 제품 | 사양 | 맞는 경우 |
|---|---|---|---|
| 스마트폰 | 가지고 있는 전화기 | 내장 마이크 | 장비 없이 바로 시작할 때 |
| USB 콘덴서 마이크 | 로데(RØDE) NT-USB 미니 | 콘덴서, 단일지향성, 드라이버 없이 USB 연결 | 조용한 방에서 작은 소리까지 담을 때 |
| USB 다이내믹 마이크 | 샘슨(Samson) Q2U | 다이내믹, 단일지향성, USB-C와 XLR, 최대 16비트 | 마이크를 자판 가까이 둘 수 있을 때 |
| 휴대용 녹음기 | 줌(Zoom) H1에센셜 | 90도 XY 스테레오 마이크, 32비트 플로트 WAV | 컴퓨터 없이 녹음할 때 |
표의 제품은 종류를 보여 주려고 든 예시이고, 사양은 제조사가 밝힌 내용이다. 같은 종류의 다른 제품으로 바꿔 읽어도 된다.
마이크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방식에 따라 나뉜다. 콘덴서 마이크는 전하를 띤 진동판과 그 뒤의 전극이 축전기를 이루고, 진동판의 떨림을 신호로 바꾼다. 전원이 있어야 동작한다. 다이내믹 마이크는 진동판에 붙은 코일이 움직이면서 신호를 만든다.
타건음 녹음에서 중요한 차이는 감도다. 콘덴서 마이크는 대체로 다이내믹 마이크보다 감도가 높다. 마이크 제조사 디피에이(DPA)는 감도가 낮은 마이크일수록 증폭을 많이 해야 하고, 이럴 때는 마이크보다 증폭 회로의 잡음이 전체 잡음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다이내믹 마이크의 사양표에 잡음 수치가 잘 적히지 않는 것도 보통 증폭 회로가 잡음 수준을 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설명대로라면 타건음처럼 크지 않은 소리를 다이내믹 마이크로 녹음할 때는 마이크를 가까이 두어 증폭을 줄이는 쪽이 낫고, 저소음 스위치처럼 소리가 더 작은 자판에는 감도가 높은 콘덴서 마이크가 유리한 편이다.
콘덴서 마이크의 사양표에서 볼 숫자는 자체 잡음(self-noise)이다. 소리가 없을 때에도 마이크가 스스로 내는 신호를 말하며, 작은 소리를 녹음할수록 이 값이 낮은 제품이 유리하다.
지향성은 마이크가 어느 방향의 소리에 민감한지를 가리킨다. 단일지향성(cardioid)은 앞쪽 소리에 민감하고 뒤쪽 소리를 덜 받으며, 무지향성은 모든 방향의 소리를 고르게 받는다. 디피에이에 따르면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소리 나는 곳에서 17 cm에 둔 것과 무지향성 마이크를 10 cm에 둔 것이 직접음과 반사음의 비율이 같다. 같은 거리라면 단일지향성 마이크가 방의 울림을 덜 담는다는 뜻이다. 울리는 방이나 컴퓨터 팬 소리가 나는 방에서는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고른다.
스마트폰으로 녹음할 때는 녹음 앱에 품질 설정이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무손실이나 가장 높은 품질을 고를 수 있으면 그것으로 둔다.
마이크를 어디에 둘까
한 점에서 퍼져 나가는 소리의 음압 레벨은 거리가 2배가 될 때마다 6 dB씩 줄어든다. 방 안에서는 여기에 벽과 책상에서 반사된 소리가 더해진다. 마이크가 멀어질수록 자판에서 곧바로 온 소리는 작아지고 방 소리의 몫은 커진다.
그렇다고 가까울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자판은 한 점이 아니고 가로로 긴 물건이어서, 마이크가 가까우면 바로 아래의 키와 가장자리 키의 거리 차이가 커진다. 가로 36 cm인 자판의 가운데 위에 마이크를 두었다고 하고 위의 거리 법칙만으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 마이크 높이 | 가운데 키의 음량 | 가장자리 키와의 차이 |
|---|---|---|
| 10 cm | 기준 | 약 6.3 dB |
| 20 cm | 기준보다 6.0 dB 작음 | 약 2.6 dB |
| 30 cm | 기준보다 9.5 dB 작음 | 약 1.3 dB |
| 40 cm | 기준보다 12.0 dB 작음 | 약 0.8 dB |
반사가 없는 공간에서 키 하나를 점으로 보고 마이크의 지향성도 넣지 않은 계산값이어서 실제 방에서 잰 수치와는 다르다. 단일지향성 마이크는 정면에서 벗어난 소리를 덜 받으므로 가장자리 키와의 차이는 표보다 커진다. 그래도 경향은 읽을 수 있다. 10 cm에서는 가장자리 키의 음압이 가운데 키의 절반쯤으로 계산되고, 30 cm까지 물러나면 차이가 1 dB 남짓으로 줄어드는 대신 직접음이 9.5 dB 작아진다. 타건음 녹음 거리를 정해 둔 표준은 확인되지 않으므로, 20~30 cm에서 시작해 방과 마이크에 맞춰 다음 기준으로 옮긴다.
- 방이 울리거나 주변 소음이 있으면 10~20 cm로 당긴다. 직접음의 몫이 커진다.
- 자판 전체를 고르게 담고 싶으면 30 cm 안팎으로 물린다. 방이 조용해야 쓸 수 있는 거리다.
- 어느 쪽이든 마이크 앞면이 자판 가운데를 향하게 하고, 거리를 자로 재서 적어 둔다.
단일지향성 마이크에는 근접 효과(proximity effect)가 있다. 소리 나는 곳에 가까워질수록 낮은 소리가 더 크게 담기는 현상으로, 디피에이는 지향성 마이크가 점 음원에서 1 m 안쪽에 있을 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무지향성 마이크에는 이 현상이 없다. 같은 마이크라도 10 cm에서 녹음한 것과 30 cm에서 녹음한 것은 낮은 소리의 양이 다르므로, 전후 비교에서 거리를 똑같이 맞춰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다.
마이크를 올려 두는 자리도 소리를 바꾼다. 자판과 같은 책상에 탁상용 스탠드를 세우면 타건의 충격이 책상과 스탠드를 타고 마이크로 전해질 수 있다. 쇼크 마운트는 이런 진동에서 마이크를 떼어 놓는 부품이다. 쇼크 마운트가 없으면 스탠드를 책상 밖에 세우거나 책상에 닿지 않는 받침을 쓴다. 스마트폰도 자판 옆 책상에 그대로 눕혀 두는 것보다 책상과 떨어진 받침에 올리는 편이 낫다.
녹음 설정
파일 형식. WAV는 소리를 보통 압축하지 않고 담는 형식이다. 녹음 프로그램 오다시티(Audacity)의 설명서에 따르면 사람의 귀는 약 20 Hz에서 20,000 Hz 사이의 소리를 듣고, 표본화 주파수가 담으려는 가장 높은 주파수의 2배를 넘으면 그 소리를 되살릴 수 있다. 음악 CD가 쓰는 44.1 kHz와 그보다 조금 높은 48 kHz가 모두 이 조건을 채우므로 어느 쪽을 골라도 되고, 전과 후에 같은 값을 쓰면 된다. 파일 크기를 계산하면 44.1 kHz 16비트 스테레오가 1분에 약 10.6 MB, 48 kHz 24비트 스테레오가 약 17.3 MB이며 모노는 그 절반이다. MP3 같은 손실 압축은 사람이 잘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버려 파일을 줄이는 방식이므로, 원본은 WAV로 남기고 공유할 때만 압축한다.
입력 음량. 오다시티 설명서는 가장 큰 소리에서도 미터가 끝에 닿지 않게 하고 −6 dB를 목표로 삼으라고 권한다. 들어온 소리가 녹음할 수 있는 범위를 넘으면 파형의 위와 아래가 잘려 나가는데 이를 클리핑이라고 하며, 잘린 부분은 파일에 남지 않는다. 음량을 맞출 때는 평소 타건이 아니고 스페이스바와 엔터를 가장 세게 칠 때를 기준으로 삼는다. 같은 설명서가 적은 다이내믹 레인지는 16비트가 96 dB, 24비트가 145 dB여서, 최고점을 낮게 잡고 여유를 두기에는 24비트가 유리하다. 다만 샘슨 Q2U처럼 USB 출력이 최대 16비트인 마이크도 있다. 이런 장비에서는 16비트로 녹음하고 최고점을 맞추는 데 더 신경을 쓴다. 줌 H1에센셜 같은 32비트 플로트 녹음기는 음량을 미리 맞출 필요가 없다고 제조사가 밝히고 있다.
자동 보정. 자동 음량 조절(automatic gain control)은 입력 음량을 스스로 올리고 내리는 기능이고, 잡음 억제(noise suppression)는 잡음으로 판단한 소리를 줄이는 기능이다. 웹 브라우저가 마이크 소리를 넘겨주는 방식을 정한 W3C 명세는 둘 다 마이크 입력에 대개 바람직한 처리라고 하면서도, 소리가 바뀌지 않게 하려면 끄는 것이 바람직한 경우가 있다고 적는다. 타건음 기록이 그런 경우다. 자동 음량 조절이 켜져 있으면 세게 친 키와 약하게 친 키의 차이, 개조 전과 후의 음량 차이가 줄어들거나 달라질 수 있다. 잡음 억제는 무엇을 잡음으로 볼지를 쓰는 사람이 정할 수 없어서 타건음의 일부가 함께 줄어들 수 있다. 녹음 앱이나 마이크 전용 프로그램에 이런 기능이 있으면 끌 수 있는 것을 모두 끄고 녹음한다.
주변 소음. 주변 소음은 녹음한 뒤에 지우려 하지 말고 녹음할 때 줄인다. 선풍기와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닫으며, 컴퓨터 본체처럼 끌 수 없는 것은 단일지향성 마이크의 뒤쪽에 오도록 놓는다.
개조 전후를 비교하는 순서
- 조건을 적는다. 마이크, 자판까지의 거리(cm)와 방향, 입력 음량 값, 파일 형식, 책상과 데스크 매트, 녹음한 방을 기록한다.
- 아무것도 치지 않은 방 소리를 5초쯤 녹음한다. 바탕 잡음이 얼마나 깔리는지 들어 볼 수 있다.
- 키를 하나씩 천천히 누른다. 글자 키 몇 개와 스페이스바, 엔터, 백스페이스를 차례로 친다. 긴 키의 덜걱임은 스테빌라이저 손질의 결과가 드러나는 곳이다.
- 정해 둔 글을 평소 빠르기로 친다. 글이 다르면 누르는 키가 달라지고, 빠르기와 세기가 다르면 같은 자판도 다르게 들린다.
- 윤활이나 폼 작업을 마친 뒤 1번에 적은 조건 그대로 2~4번을 되풀이한다.
- 두 파일을 같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같은 재생 음량에서 번갈아 듣는다.
귀로 가리기 어려우면 눈으로 볼 수 있다. 오다시티에서 구간을 고르고 Analyze 메뉴의 Plot Spectrum을 열면 가로축이 주파수(Hz), 세로축이 크기(dB)인 그래프가 나온다. 같은 키를 누른 구간끼리 견주면 낮은 쪽이 늘었는지 높은 쪽이 줄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비교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조건으로 남긴 녹음끼리만 성립한다. 방의 반사음, 책상을 타고 오는 진동, 마이크의 종류와 거리가 모두 녹음에 섞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타건 영상에서 들리는 소리에는 그 사람의 방과 장비가 함께 담겨 있으므로, 영상을 보고 같은 부품을 사도 같은 소리가 난다는 보장은 없다.
녹음이 이상하게 들릴 때
| 증상 | 원인 | 고칠 곳 |
|---|---|---|
| 낮게 쿵쿵 울린다 | 책상 진동이 스탠드로 전달됨 | 스탠드를 책상 밖에 두거나 쇼크 마운트를 쓴다 |
| 낮은 소리가 부풀었다 | 단일지향성 마이크의 근접 효과 | 거리를 늘린다 |
| 센 타건에서 소리가 찢어진다 | 클리핑 | 입력 음량을 낮춘다 |
| 바탕에 쉬 하는 소리가 깔린다 | 작은 입력을 크게 증폭함 | 마이크를 당기고 증폭을 줄인다 |
| 음량이 저절로 오르내린다 | 자동 음량 조절 | 기능을 끈다 |
| 소리가 멀고 울린다 | 반사음의 몫이 큼 | 거리를 줄인다 |
| 가까운 키만 크게 들린다 | 마이크가 너무 가까움 | 거리를 늘리고 가운데를 향하게 한다 |
타닥으로 화면과 소리를 함께 남기기
타닥에는 연습 화면과 마이크 소리를 한 파일로 남기는 타건 녹화 기능이 있다. 컴퓨터에서만 쓸 수 있고 크롬이나 엣지를 권한다. F11로 전체 화면에 들어가면 오른쪽에 키보드 스펙 패널이 열리고, 그 위의 타건 녹화 버튼으로 시작한다. 순서는 사용 안내에 있다. 화면은 초당 30장, 마이크 소리는 48 kHz로 받아 .webm 파일로 저장하고, 소리는 256 kbps의 오퍼스(Opus)로 압축한다. 오퍼스는 손실 압축이므로 이 파일은 무압축 원본이 아니다. 녹화는 쓰는 사람이 시작할 때만 이루어지고, 파일은 그 사람의 컴퓨터에서 만들어져 서버로 올라가지 않는다.
비교용으로 쓸 때 맞출 설정은 두 가지다. 사운드 항목에서는 원음을 고른다. 기본값인 자연은 브라우저의 잡음 억제와 자동 음량 조절을 켜고, 타건 강조는 높은 대역을 키우므로 기록용으로는 맞지 않는다. 원음은 이런 처리를 끄고 아주 낮은 대역의 웅웅거림만 걸러 낸다. 녹음 볼륨은 1.0배에서 4.0배까지 바꿀 수 있으니 전과 후에 같은 값으로 둔다. 두 설정은 페이지를 새로 열면 기본값으로 돌아가므로 녹화할 때마다 다시 맞춘다. 녹화 전에 입력 미터와 3초 테스트로 가장 센 타건이 찢어지지 않는지 확인한다.
원음으로 전과 후를 모두 녹화하면 두 파일이 같은 처리를 거치므로 서로 견줄 수 있다. 파형을 분석하거나 편집할 원본이 필요하면 녹음기로 WAV를 따로 남긴다.
키보드 스펙 패널에는 키보드, 보강판, 기판, 스위치, 키캡, 스테빌라이저, 마운트 방식, 윤활, 폼의 아홉 항목을 적을 수 있고, 녹화 설정에서 패널을 함께 표시하도록 두면 적은 내용이 영상에 찍힌다. 파일 이름의 기본값은 이 가운데 키보드, 보강판, 스위치 칸으로 만들어지며 저장할 때 고칠 수 있다. 윤활과 폼은 이름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전과 후를 구분하는 말은 저장할 때 직접 덧붙인다. 전체 화면 녹화 모드에서는 글을 다 치면 결과 창 없이 다음 글로 넘어간다.
치는 글을 고정하는 방법은 둘이다. 긴 글에서 같은 작품을 고르거나, 내 글에 비교용 문장을 넣어 둔다. 내 글은 최근 30개까지 그 브라우저에만 저장된다. 연습 화면에 빠르기가 타/분으로 나오므로, 두 번의 녹화에서 이 숫자가 비슷하게 나오도록 친다.
참고한 자료
- Directional vs. omnidirectional microphones (DPA Microphones) — 단일지향성 17 cm와 무지향성 10 cm의 직접음 비율이 같다는 설명
- Proximity effect in microphones explained (DPA Microphones) — 거리가 2배면 6 dB 줄어드는 법칙과 근접 효과가 나타나는 조건
- The basics about noise in mics (DPA Microphones) — 자체 잡음의 뜻과 감도가 낮은 마이크에서 증폭 회로 잡음이 커지는 이유
- Tutorial: Making a Test Recording (Audacity Manual) — 최고점 −6 dB 권고와 클리핑 설명
- Digital Audio Fundamentals (Audacity Manual) — 표본화 주파수와 가청 범위, 비트 수별 다이내믹 레인지, 손실 압축
- Media Capture and Streams (W3C) — 자동 음량 조절과 잡음 억제를 끄는 것이 바람직한 경우가 있다는 명세의 설명
- Q2U 제품 사양 (Samson) — 다이내믹, 단일지향성, USB-C와 XLR, 최대 16비트
- H1essential 제품 설명 (Zoom) — 90도 XY 마이크와 32비트 플로트 녹음, 음량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