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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청소법: 키캡 세척, 알코올 농도, 음료를 쏟았을 때의 순서

타닥 · 2026-08-27 · 고친 날 2026-10-02

키보드 청소에서 지킬 것은 세 가지다. 선을 뽑거나 전원을 끄고 시작한다. 물에 담가도 되는 것은 뽑아낸 키캡뿐이고, 본체에는 물이나 세정액을 직접 붓거나 뿌리지 않는다. 키캡은 완전히 마른 뒤에 다시 끼운다. 평소에는 뒤집어 털고 물기를 꼭 짠 천으로 닦으면 되고, 키캡을 전부 뽑아 미지근한 물과 주방 세제로 씻는 큰 청소는 HP의 안내를 기준으로 6~12개월에 한 번이다. 알코올 농도, 압축 공기, 음료를 쏟았을 때의 대처는 제조사마다 말이 달라서 아래에 그 차이를 나란히 놓았다.

청소를 세 단계로 나누면

HP는 2026년 4월에 낸 안내 글에서 기계식 키보드 청소를 걸리는 시간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눈다.

단계하는 일걸리는 시간주기
가벼운 청소뒤집어 털고, 불고, 닦기2분매주(많이 쓰면 2~3일마다)
보통 청소키캡을 뽑아 키캡과 보강판 닦기15~20분1~2개월마다
큰 청소키캡을 물에 담가 씻기45~60분6~12개월마다

큰 청소의 45~60분은 HP가 붙인 숫자인데, 같은 글의 절차에는 키캡을 담가 두는 30~60분과 말리는 2~4시간이 따로 적혀 있다. 둘을 더하면 2시간 반에서 5시간이므로 키보드를 쓰지 않아도 되는 날에 한다.

주기는 한 회사가 권하는 값이고 정해진 규칙은 아니다. 같은 회사의 2025년 글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많이 쓰는 사람은 매주 가볍게 청소하라고 적는다. HP는 주기와 함께 신호도 적어 두었다. 먼지와 부스러기, 지문이 보이면 가벼운 청소, 표면에 때와 기름이 끼고 키가 둔하게 느껴지면 보통 청소, 때가 심하고 키가 들러붙으면 큰 청소다.

시작하기 전에 확인할 것

가벼운 청소: 털고, 불고, 닦는다

HP의 2026년 글이 2분짜리 청소로 안내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선을 뽑는다.
  2. 휴지통이나 수건 위에서 키보드를 뒤집어 살살 흔들고 뒷면을 두드린다.
  3. 압축 공기를 1~2초씩 짧게 끊어 뿌린다.
  4. 마른 극세사 천이나 물기를 조금 준 천으로 키캡을 닦는다.
  5. 다시 연결해 한두 문장을 쳐 본다.

로지텍의 안내도 비슷하다. 수돗물로 살짝 적신 보풀 없는 부드러운 천으로 키를 닦고, 키 사이의 부스러기는 압축 공기나 헤어드라이어의 찬 바람으로 불어 낸다.

압축 공기는 캔을 세워서 쓴다. HP는 캔을 세운 채 빨대 노즐을 끼우라고 하고, 2025년 글에서는 캔을 기울이거나 뒤집으면 액체 상태의 분사제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애플(Apple)은 맥북(2015년 이후 모델)과 맥북 프로(2016년 이후 모델)의 키가 눌리지 않을 때 쓰는 방법으로 다음 순서를 안내한다.

  1. 노트북을 75도로 세운다. 완전히 수직은 아닌 각도다.
  2. 압축 공기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겨 가며 키보드에 뿌린다.
  3. 노트북을 오른쪽 옆면으로 돌려 세워 같은 방법으로 뿌리고, 왼쪽 옆면으로도 되풀이한다.

애플은 빨대 끝을 키보드에서 0.5인치(약 1.3 cm) 띄우고, 뿌리는 동안 캔을 뒤집지 말라고 덧붙인다.

반대 의견도 있다. 다스 키보드는 캔에 든 압축 공기를 피하라고 적는다. 분사되는 공기가 차가워서 결로가 생겨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먼지를 스위치 안으로 밀어 넣어 서걱거리는 느낌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다. 대신 권하는 것은 회전 솔이 없는 소형 진공청소기다. HP는 키캡을 뽑아 드러난 보강판에도 압축 공기를 뿌리라고 하므로 두 안내는 서로 맞지 않는다. 스위치 안으로 먼지가 들어가는 것이 걱정되면 진공청소기를, 그렇지 않으면 캔을 세워 짧게 뿌리는 쪽을 고르면 된다.

알코올은 어디까지 써도 되나

제조사마다 허용하는 농도와 조건이 다르다.

출처쓰라는 것조건
애플70% 이소프로필 또는 75% 에틸 알코올 티슈단단한 겉면만 살살
로지텍물에 적신 천, 알코올 25% 미만 솜이소프로필 알코올은 먼저 시험
HP(2025년 글)70% 이상 이소프로필 알코올각인에는 쓰지 않음
HP(2026년 글)90~99% 이소프로필 알코올70%는 피함

HP의 두 글은 기준이 서로 다르고, 2026년 글이 70%를 피하라는 이유는 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닦는 대상도 다르다. 애플의 안내는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같은 단단한 겉면을 닦는 경우이고, 틈에 물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HP의 2026년 글은 키캡을 뽑고 보강판과 스위치까지 닦는 경우다. 겉면만 닦는다면 70% 티슈도 제조사가 허용하는 범위이고, 스위치가 드러난 곳을 닦는다면 물이 적은 90% 이상을 고르는 것이 HP 글의 논리에 맞는다. 다만 케이스의 마감은 따로 봐야 한다. 캐논키즈(CannonKeys)의 브루털 V2 조립 안내서는 90% 이상 이소프로필 알코올 같은 강한 약품이 키보드의 마감과 코팅을 상하게 할 수 있다며 본체를 닦는 데 쓰지 말라고 한다. 어느 쪽이든 알코올은 천이나 면봉에 묻혀서 쓴다.

쓰지 말라는 약품도 적혀 있다. 애플은 표백제나 과산화수소가 든 제품을, 로지텍은 표백제, 아세톤(매니큐어 리무버), 강한 용제, 연마제를 금지한다.

인쇄된 각인은 따로 조심한다. 로지텍은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변색을 일으키거나 인쇄를 지울 수 있으니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먼저 시험하라고 하고, HP의 2025년 글도 인쇄가 지워질 수 있다며 각인에는 쓰지 말라고 한다. 반면 HP의 2026년 글은 키캡을 하나씩 90% 이상 알코올을 묻힌 천으로 닦으라고 하므로 여기서도 안내가 갈린다. 글자가 표면에 얹힌 방식인지 플라스틱 속에 들어 있는 방식인지는 키캡 각인 방식을 다룬 글에서 구별할 수 있다. 인쇄 방식이거나 방식을 모른다면 물기를 짠 천을 먼저 쓰고, 알코올은 닦이지 않는 자국에만 쓰는 편이 안전하다.

위생이 목적일 때 참고할 연구가 있다. 루탈라(Rutala) 등이 2006년 학술지 Infection Control & Hospital Epidemiology에 낸 연구는 병원 키보드의 세균을 배양해 모든 키보드에서 코아굴라제 음성 포도상구균을 찾아냈다. 이어진 실험에서는 염소계, 알코올계, 페놀계, 4급 암모늄계 소독제 여섯 가지와 대조군인 멸균수가 모두 시험 세균의 95% 이상을 없애거나 비활성화했고, 소독을 300번 되풀이한 뒤에도 키보드의 기능과 겉모습에 손상이 없었다. 병원 환경의 결과이고, 논문의 결론은 키보드 오염이 흔하며 소독제로 닦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멸균수 대조군의 수치는 닦아 내는 동작만으로도 세균이 많이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 준다.

키캡을 뽑는 법

HP는 키캡을 뽑기 전에 배열 전체를 사진으로 찍어 두고, 다시 끼울 때 그 사진을 보라고 한다.

도구는 키캡 풀러를 쓴다. 데스크소리티(Deskthority) 위키는 철사형과 플라스틱 발이 달린 형을 가장 흔한 종류로 꼽는다.

종류데스크소리티의 설명
철사형손잡이에 철사 고리 두 개
고리형(플라스틱)좁은 발 한 쌍을 눌러 키캡 아래에 걸음
접은 철판형강판을 접은 형태, 키캡 옆면을 긁을 수 있음
H자형발 두 쌍, 보통 키용과 큰 키용

접은 철판형은 일부 토프레(Topre) 키보드와 키캡 세트에 딸려 온다. 데스크소리티는 이 풀러가 키에서 미끄러졌다는 보고가 있고 빼는 데 힘이 더 드는 큰 키에서 특히 그렇다며 조심해서 쓰라고 적는다.

순서는 글자 키부터다. HP는 스페이스바, 엔터, 시프트 같은 큰 키를 마지막에 뽑으라고 하고, 스테빌라이저 철심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든다. 큰 키 아래에서 철심이 하는 일은 스테빌라이저 글에서 다룬다.

키캡을 씻고 말리는 법

HP의 2026년 글이 안내하는 순서는 세 단계다.

  1. 담근다. 그릇에 따뜻한 물을 받아 순한 주방 세제를 아주 조금 풀고 키캡을 30~60분 담가 둔다.
  2. 헹군다. 미지근한 물로 세제를 씻어 낸다.
  3. 말린다. 물기를 털고 수건 위에 펼쳐 2~4시간 둔다. 조금이라도 젖어 있으면 끼우지 말라고 한다.

물은 뜨겁지 않아야 한다. HP는 ABS 키캡이 뜨거운 물에 휠 수 있으니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쓰라고 한다. ABS와 PBT를 가려내는 방법과 오래 쓴 키캡이 번들거리는 이유는 키캡 재질을 다룬 글에 있다.

다스 키보드는 주방 세제보다 틀니 세정제를 먼저 권한다. 주방 세제는 잘 헹궈지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고, 틀니 세정제는 기름기를 없애고 살균하면서 잔여물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방법은 따뜻한 물에 세정제 두 알을 넣고 6시간 이상 담근 뒤 충분히 헹구는 것이다. 초음파 세척기가 있다면 6~10분 돌리는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가장 늦게 마르는 곳은 키캡 안쪽의 십자 홈이다. 다스 키보드는 홈이 위를 향하게 놓고 말리라고 하며, 홈 안의 물이 증발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적는다. 끼우기 전에 십자 홈 안에 물방울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보강판과 스위치 사이를 닦는 법

키캡을 뽑아낸 본체는 마른 도구로 먼저 치우고, 물기는 천에 묻힌 만큼만 쓴다. 다스 키보드의 순서는 작고 빳빳한 솔로 보강판에 붙은 먼지를 떼어 내고,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고, 남은 자국은 물기를 조금 준 천이나 면봉으로 닦되 스위치를 적시지 않는 것이다. 솔의 털이 스위치 스템(키캡이 꽂히는 기둥) 가까이 가지 않게 하라는 주의가 붙어 있다. 털이 먼지를 스위치 깊숙이 밀어 넣으면 진공청소기로도 빼낼 수 없다는 이유다. 키캡이 마르는 동안에는 먼지가 쌓이지 않게 키보드를 엎어 두라고 한다. HP는 압축 공기로 부스러기를 불어 낸 뒤 알코올을 살짝 묻힌 천이나 부드러운 솔로 보강판과 스위치를 닦는 방법을 안내한다.

음료를 쏟았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어느 안내에서나 같다. 즉시 선을 뽑거나 전원을 끈다. HP의 2026년 글이 제시하는 그다음 순서는 이렇다.

  1. 수건이나 개수대 위에서 키보드를 뒤집어 액체가 흘러나오게 한다. 흔들지 않는다. 흔들면 찌꺼기가 스위치 깊숙이 퍼진다는 이유다.
  2. 뒤집은 채로 30분 이상 두고, 겉의 물기는 마른 천으로 눌러 닦는다.
  3. 젖은 자리의 키캡을 뽑고 스위치와 보강판을 가볍게 눌러 닦는다.
  4. 물이 아닌 음료라면 마른 뒤 해당 스위치에 90% 이상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1~2방울 떨어뜨리고 20~30번 눌렀다 뗀 다음 10~15분 말린다. 본체에 액체를 직접 대는 예외적인 방법이고, 여기서 살펴본 안내 가운데 HP의 2026년 글에만 있다.
  5. 따뜻하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엎어 두고 24시간 이상 말린 뒤에 연결한다.

세부는 안내마다 다르다.

출처뒤집기말리는 시간
HP(2026년 글)뒤집되 흔들지 않음24시간 이상
HP(2025년 글)뒤집어 액체를 뺌48시간 이상
다스 키보드(2017년 글)뒤집거나 기울이지 말 것오래(시간은 적지 않음)

다스 키보드는 뒤집지 말라는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세 안내가 모두 일치하는 것은 선을 먼저 뽑는다는 점과 완전히 마르기 전에는 연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말리는 시간은 24시간과 48시간으로 갈리므로, 급하지 않다면 이틀을 잡으면 두 기준을 모두 채운다.

물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 음료다. 다스 키보드는 물은 빨리 선을 뽑고 오래 말리면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맛이 든 음료, 특히 단 음료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적는다. 같은 글은 마른 뒤에 처음 연결할 때 아끼는 컴퓨터에 꽂지 말라고도 한다. USB 단자를 손상시키거나 키 입력이 마구 쏟아져 시스템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뒤의 선택지로 다스 키보드가 드는 것은 세 가지다. 액체가 스위치 안까지 들어가지 않았다면 청소한 뒤 계속 쓴다. 그렇지 않으면 새 키보드를 산다. 납땜을 할 줄 안다면 스위치를 모두 떼어 내 하나씩 분해해 씻거나 젖은 스위치를 바꾼다. 마지막 방법은 시간과 품이 많이 들고 보증이 무효가 될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스위치를 뽑아 끼울 수 있게 만든 핫스왑 키보드라면 이 작업에 납땜이 필요 없다.

다시 끼운 뒤 확인할 것

찍어 둔 사진을 보며 키캡을 제자리에 끼우고, 연결한 뒤 문장을 몇 줄 쳐 본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입력이 되는가, 한 번 눌렀는데 두 번 찍히지 않는가, 눌린 키가 끝까지 올라오는가.

타닥의 설정에서 '화면 키보드 표시'를 켜고 연습 문장을 치면 누른 키가 화면 자판에서 강조되므로, 글자·숫자·기호 키와 Shift, 스페이스바 가운데 눌렀는데 표시가 없는 키를 바로 알 수 있다. 두 번 찍히는 키는 오타로 드러난다. 다만 연습 화면에서 틀린 글자는 고쳐 쳐도 약점 분석에 기록으로 남으므로, 이때 생긴 오타는 손의 버릇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서 본다. Enter, Backspace, Tab과 기능 키, 방향 키는 화면 자판에 없으므로 따로 눌러 확인한다. 물을 쓴 청소 뒤에 특정 키만 이상하게 동작한다면 계속 쓰지 말고 선을 뽑아 더 말린다.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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